볼커 전 연준 의장, '美 지방 정부 재정 개혁 시급'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시장이 요구하는 3차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 주(州) 정부의 재정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볼커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침체에 빠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경기 둔화가) 몇 년간 이어지면서 이제는 저성장 패턴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벤 버냉키 연중 의장도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마법의 탄환'을 가진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시장이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다.볼커는 "자금이 너무 많이 공급됐고 빚도 많다"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가 모두 너무 많이 차입했다"고 경고했다. "이런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는 때때로 여러 해가 필요하다"고 볼커는 강조했다.이날 볼커 전 의장과 리챠드 라비치 전 뉴욕주 부지사가 주도하는 태크스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장기간의 심각한 미국 주(州)정부 재정문제가 은퇴자와 채권자, 시민들과의 약속을 유지하는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보고서는 미국 지방정부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적인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사적인 개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보고서는 미국 지방정부가 4조달러의 연금과 의료보장비용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볼커는 "우리의 연구 목적은 공공분야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개혁의 지연이 지방정부의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을 경고하는데 있다"고 말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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