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카드, 한 식구 되니 더 경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하나금융그룹 내에 속한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이 새로운 카드로 인기몰이를 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카드는 획기적인 할인 혜택으로 고객들의 눈을 끄는 데다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TV광고를 내세우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카드 발급장수 30만장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교통비, 통신비, 마트/학원 등 생활 할인 혜택을 담은 대표적인 '할인형 카드'다.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할인 혜택을 높였으며, 포인트 적립 형식이 아닌 현장할인 형식으로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혜택 외에 배우 유준상 씨의 '판타스틱 댄스' 광고 또한 '클럽SK카드'의 인기몰이에 힘을 보탰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외환2X카드' 역시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카드는 6개월만 사용하면 모든 혜택이 2배가 되는 카드로, 10일 현재 출시 18영업일 만에 5만9000여장이 발급된 상태다. 이 카드 역시 하나SK와 마찬가지로 연령대에 따라 니즈에 맞는 할인 혜택을 갖췄다. 영화배우 하지원을 광고모델로 영입한 것 역시 하나SK와 비슷한 전략이다.  단순히 영업일 수로만 나눠봤을 때에는 '클럽SK카드'가 '외환2X카드'보다 살짝 앞선다. 그러나 카드 발급신청 증가 속도 등으로 유추했을 때 외환은행은 2X카드가 이르면 다음주 1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 카드사끼리 경쟁이긴 하지만 이는 결국 하나금융그룹 내 카드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나SK와 외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7%와 3.2%다. 카드시장에서는 최하위권이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이들의 시장점유율을 올해 각각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하나SK는 외환은행 가맹점을 공동 사용해 가맹점 수수료를 절약하고, 외환은행 또한 하나SK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협력을 통해 카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이 각자의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시너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은별 기자 silversta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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