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앱스타]주문부터 결제까지...스마트폰 철가방이 떴다

20만명 월 4000건 이상 주문...지역 영세상인 판매 채널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목표는 가입자 100만명 확보다. '철가방'을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고 지역의 영세 상인들에게 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고 싶다." 16일 만난 서민수 헬로월드 대표는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연신 강조했다. 대학 시절 앱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가 첫번째 앱으로 배달음식 주문 앱 철가방을 만들기로 한 것도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서 대표는 "처음 앱을 개발할 때 '통 큰 치킨'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영세 상인들이 힘들었을 때다. 우리 플랫폼으로 영세 상인들에게 하나의 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철가방을 기획하던 시기에는 대형마트가 통 큰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치킨 한 마리를 5000원에 팔아 곳곳에서 영세 상인들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당시에는 이미 '배달의 민족', '배달통'과 같은 배달음식 주문 앱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차별화가 필요했다. 그는 "직접 배달 앱을 사용했더니 주문만 가능하고 결제는 안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하고 당장 현금이 없더라도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여느 배달 앱이 하반기부터 결제 기능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철가방은 한발 앞서 나간 셈이다. 그는 "지난해 철가방을 출시했을 때 말을 하지 못하는 사용자로부터 주문과 결제가 가능해서 편리하다는 감사의 편지도 받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현재 철가방 앱에는 매달 400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다. 다운로드 수는 20만건이 넘는다. 한 번 철가방을 이용한 후 특정 가맹점이 아니라 다양한 가맹점을 이용하는 등 단골 고객이 되는 사용자들도 많다. 서 대표는 서울, 경기 지역의 대학가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20~30대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대학가 이벤트와 광고, 트위터 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확대하는 중이다. 지금은 주문 음식 배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서 대표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배달 음식 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철가방을 주문·결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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