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금강산관광 중단 4주년 설문조사 실시[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민 2명 중 1명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족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또한 오는 2013년 남북관계는 현재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전체의 80%를 웃돌았다.현대경제연구원은 오는 12일 금강산관광 중단 4년을 맞아 금강산관광의 의미와 재개문제, 정부의 대북정책 평가와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국민 10명 중 7명은 금강산관광이 재개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금강산 관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남북 상호간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창구'라는 답변이 39.1%로 가장 높았다. '남북화해 및 평화의 상징'이라는 답변도 응답자의 36.1%를 기록했다. '단순 관광상품'이라는 의견은 24.8%를 기록했다.현 정부 임기내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3%가 '낮다'고 답변했다. 연구원측은 "금강산 관광 중단 장기화에 따른 재개 기대의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민 10명 중 6명은 금강산관광 재개에 앞서 개선 관광이라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금강산관광에 비해 개성관광이 관광객 수가 적고, 개성공단도 운영 중에 있어 재개에 부담이 적다는 현실적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보다 유연한 방향으로의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불만족'(44.5%)이란 평가가 '만족'(13.8%)보다 3배나 많았다. 오는 2013년 남북관계 전망은 '현재와 비슷'(59.2%)하거나 '악화'(23.2%)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차기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일반국민 10명중 7~8명(75.4%)이 '유연성'(65.9%)과 '전면 수정'(9.9%)을 강조했다. 특히 정책 전환에 대해서는 전문가(100.0%)가 일반인(75.4%)보다 더 높은 비율로 유연한 대북정책 추진을 요구했다.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정책의 유연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현 정부에서도 일정한 남북관계 회복 조치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이번 조사는 6월 28~7월 3일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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