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사 '갤럭시 넥서스 판금 철회해야'

스프린트, 삼성·애플 특허 소송으로 예기치 않은 피해 발생했다고 주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가 법원에 '갤럭시 넥서스' 판매 금지 판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10일(현지시간)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이날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갤럭시 넥서스 판매 금지 결정이 산업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스프린트측은 "우리는 예기치 않은 피해자"라며 "갤럭시 넥서스 판매 연기로 스마트폰 라인업에 구멍이 생기고 결국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전쟁이 법원의 판매 금지 결정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입장이 바뀌거나 다른 회사가 끼어들어도 우리는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프린트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와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AT&T는 팬택, 버라이즌은 LG전자의 전략적 파트너다. 스프린트의 이번 의견서 제출이 법원의 판결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다른 통신사들에도 제품 판매 금지에 따른 우려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애플이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시한인 7월12일까지 현지에서 갤럭시 넥서스를 일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미국 통신사들은 지난해 애플이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을 때도 법원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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