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화장실에 빠졌다. 수원시는 지난 4일 화장실 관련 굵직한 행사를 개최했다. 하나는 세계 최초의 '화장실문화공원' 개장이다. 6개 월간의 공사 끝에 개장된 화장실문화공원은 총 13억 원이 투입됐다. 수원시는 또 이날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한일 화장실 포럼'을 개최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수원을 화장실 메카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팍팍한 서민생활을 달랠 수 있는 정책발굴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원시는 이날 장안구 이목동 186번지 해우재 연계 시설로 화장실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화장실문화공원을 완공하고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화장실 문화공원은 5190㎡ 규모로 12억4900만 원이 투입됐다. 수원시는 화장실문화공원을 세계최초라고 평가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화장실문화공원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화장실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세계에서 유일한 해우재에 이어 화장실 테마공원은 화장실문화 메카 수원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날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선진 화장실문화의 정착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3회 한일 화장실 포럼'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양국 공중화장실의 문제점과 친환경 문화 화장실 구축 사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 후 120여 명의 참석자들은 화성행궁 화장실 등 수원의 공중화장실 현장견학에 나섰다. 수원에 사는 한 시민은 "수원을 화장실 메카로 키우는 것도 관광 등 상품가치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수십억 원을 들여 화장실 공원을 짓고 하는 게 사업 우선순위에 맞는 지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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