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로 건설경기, 특히 재건축 경기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지난 2008년까지 영업이익 200억원선, 2009년에는 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하지만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실적이 급감해 지난해 영업이익인 33억원까지 떨어졌다. 7700원(2009년 7월 17일)까지 올랐던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어 이달 3일 종가 기준 3485원을 기록중이다.이에 대해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오랜 기간 실적이 악화되면서 현재 회사의 주가에는 영업가치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그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40만700㎡(12만3000평, 자회사 포함 장부가 1140억원)에 이르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시가총액 1000억원(주가 2950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가 3000원은 보유 자산가치로 인한 하방경직성이 뚜렷한 가격대라는 것이다.김 연구위원은 “인선이엔티는 신사업으로 오랜기간 중고차 해체 재활용 사업을 준비해왔다. 상반기에 인허가를 받고 공장을 착공 했으며 연말안에 준공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4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고차 해체 재활용 시장은 1조원 이상일 정도로 큰 규모지만 참여자 대부분이 영세 개인사업자들이라 인선이엔티의 시장 진입시 점유율 확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 주변지역 친환경 도시관리 계획’의 일환으로 이 지구에 위치한 본사 부지의 지목이 ‘3종 주거지역’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목이 변경되면 공시지가 290억원인 이 땅은 1300억원으로, 시가로는 30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회사의 자산가치는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인선이엔티는 이 곳에서 건설 폐기물 처리사업을 완전 중단하고 2년내에 완전히 이전할 예정이다. 2만5000평인 본사 부지의 50%는 중고차해체 재활용사업에 활용한다.김 연구위원은 “신사업의 가시화, 자산가치 증가 등 회사 내외부적으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나 주가는 전혀 반영이 안된 상태”라며 “지난해 중단됐지만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던 콜롬비아 보고타시 폐기물 수집 운반 및 도시환경 개선 용역 입찰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여 또 하나의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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