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말 산업에 '필'이 꽂혔다. '3만 달러 시대' 국가기반 산업은 말이 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경기도는 말 산업은 최고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농어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가축전염병 등에 허약한 국내 축산업의 체질을 완전히 바꿀 혁명 산업으로 경기도는 말을 꼽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지난 27일 한국마사회에서 김성렬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었다. 이날 마사회에서 회의를 한 데는 경기도가 말 산업 육성의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총 35억 원을 말 산업 육성에 쏟아 붓는다. 경기도는 우선 양주시에 총 15억 원을 들여 실내외 겸용 승마장을 짓는다. 투자금액은 도가 15%를 지원하고 국비 50%와 시비 35%가 투입된다. 경기도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로 부터 양주승마장 건립관련 심사를 끝냈다. 최근 공사가 시작돼 12월 완공 목표다. 양주 승마장은 1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또 수원시 서둔동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재활승마센터를 건립한다. 재활승마센터는 정신지체아 등 장애아 등을 승마를 통해 치료하기 위한 곳이다. 경기도는 특히 수원 농생대의 경우 수의과학대가 있어 말 관련 질병 등을 연구하는데 안성맞춤이라고 보고 있다. 재활승마센터는 양주시의 4분의1 수준인 3300㎡로 조성되며 투자금액은 15억 원이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착공해 연말께 공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경기도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농촌형 승마장도 조성한다. 올해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께 완공되는 농촌형 승마장은 1190㎡로 만들어지며 총 투자금액은 5억 원이다. 경기도는 농촌형 승마장의 경우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외에도 성공적인 마주(馬主)사업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수 조교사를 확보하고, 우량의 경주마를 조기 구입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우리 민족은 기마민족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사상 지금처럼 한반도에 말이 없었던 적이 없다"면서 "말은 고기를 비롯해 뼈, 기름 등 부산물은 물론 승마를 통한 체력증진 등 다양한 수익사업이 가능해 경기도가 말 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 휘몰아친 구제역 광풍으로 돼지의 경우 전체의 88%인 65만두가 살처분 돼 '대체축종'으로 말이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수도권 2500만 명의 문화수요로 승마가 부상하고 있는 점도 말 산업 육성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6월 말께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한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마사회는 오는 2021년까지 말 산업 경제규모를 현재 2조8000억 원에서 4조5000억 원으로, 고용은 2만 명에서 3만 명으로, 말 두수는 2만8000두에서 8만 두로 육성키로 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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