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다음달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산별중앙교섭이 결렬됐다"며 "다음달 11일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지난 8일 2013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는 향후 15일간 조정기간을 거친 뒤 더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경우 금융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중앙노동위의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합법적인 총파업이 가능하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면 2000년 7월 금융권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진행한 이후 12년 만이다.금융노조는 성명서에서 "금노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청년층 채용을 늘려 금융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향상키고 비정규직 제도 철폐와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대출 등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사용자들은 정부의 눈치만 보며 15차례의 교섭 동안 성의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MB정권은 강제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농협직원들을 구조조정으로 내몰았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간의 합병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를 몰고 온 메가뱅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6대 금융지주회사의 회장들을 모두 정권의 측근으로 채우고 불법적인 공공기관 예산지침으로 노동권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2년 만의 총파업이라는 투쟁을 통해 금융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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