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하반기 어렵다' 서민경제 안정에 주안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당정은 27일 국회에서 가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에서 유럽발(發)재정위기가 장기화조짐을 보여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민경제안정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제체질을 보강하면서 위기에 따라 탄력이 떨어지는 성장동력을 보완하고, 위기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는 서민 경제를 안정시키는 큰 방향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번 충격이 오고 끝나는 대규모의 일시적인 위기일 때는 확장적 거시정책의 내용이 유용했지만 지금처럼 장기화될 조짐이 있을 때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며 "'안정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라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가용한 재원을 운용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는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새누리당은 가뭄 피해 최소화와 일자리 창출, 공공요금인상억제를 포함한 물가안정대책과 서민금융부담완화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하반기 경제정책의 핵심은 서민정책을 어떻게 끌어올리고 안정시키며 활성화하느냐,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며 "그것을 잘한 정부야말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밖에서는 위기 속에서도 거시경제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있는 한편 기대했지만 친서민경제에서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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