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중소기업청이 넥슨에게 PC방 업주들과의 갈등에 관해 설명을 요구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만큼 구체적인 진상을 파악해야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과는 최근 넥슨에 공문을 보내 오과금, 끼워팔기 논란 등에 관해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넥슨은 "내부 검토 후 답변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PC방 업주들과 넥슨 간의 갈등이 계속 나오는데 넥슨 측은 어떤 입장인지 알고 싶어 문의한 것"이라며 "넥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이 나선 것은 대표적 소상공인인 PC방 업주들과 넥슨 간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한인협)은 "넥슨의 오과금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넥슨을 제소했다. 이어 한인협은 1인 시위, 삭발식 등을 벌여 왔다. 이와 관련 넥슨은 "PC방 업주들의 주장에 지나친 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오과금 발생 시 보상시스템을 갖춰놓은 등 현재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한인협이 속한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4일 중으로 넥슨에 공개질의서를 재차 발송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지난 주에도 넥슨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은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경배 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내가 삭발해서라도 책임지고 (넥슨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승재 한인협 이사장은 "12일 회신을 받았는데 질의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고 중기청과 만나는 자리에서 해명하겠다는 말만 하더라"며 "질의서 발송 후 넥슨에 대한 항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가장 좋은 건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서로 원만하게 합의해 좋은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승종 기자 hanaru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