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파란닷컴' 내달 사이트 폐쇄

이달 이사회 거쳐 최종 확정..올레닷컴과 통합은 백지화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구채은 기자]KT 인터넷 포털 파란닷컴(www.paran.com)이 다음 달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본지 1월10일 1면 참조) 지난 2004년 메가패스 고객 2000만명과 하이텔 고객 400만명을 통합해 출범한 지 8년 만이다.12일 KT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논의해 온 파란닷컴 사이트 폐쇄를 다음 달 본격 단행키로 했다”며 “이달 중 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확정한 후 파란닷컴 사용자들에게는 다음 달 사이트 폐쇄 시점과 동시에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논의됐던 KT 올레닷컴과의 통합 논의는 백지화됐다. 이 관계자는 “KTH가 파란닷컴을 관리하는 과정에서도 노출됐듯이 비용 대비 수익이 못 미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파란닷컴의 데이터베이스(DB)를 전면 폐기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란닷컴 사업은 저조한 페이지뷰(PV) 등의 여파로 KTH 수익성 악재의 주범으로 작용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파란닷컴의 상위 100개 도메인기준 페이지뷰(PV) 비율은 1%에 불과했다. 경쟁 포털로 분류되는 네이버(32.2%), 다음(20.2%), 네이트(6.0%) 등과 비교할 때 크게 못 미치는 초라한 수치다.KT는 파란닷컴을 닫는 대신 모바일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익성 없는 유선 포털서비스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스마트폰 급증에 따른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모바일 전문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한 KTH는 흥행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지속적으로 출시, 시장의 각광을 받아왔다. 앱 카테고리도 교육, 미디어, 유틸리티 등으로 다양하다. 푸딩 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고객이 자신의 얼굴을 찍으면 닮은꼴 연예인 스타를 찾아주는 앱이다. 위치기반(LBS)의 소셜네트워서비스(SNS)인 아임IN도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KTH는 KT가 65.94%(2275만주)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과 당기순손실 규모만 각각 569억6574만원, 20억230만원에 달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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