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5월 美판매 11.8만대.. 전년比 11%↑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하락 8.9%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5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1만8790대를 판매해 월별 기준 두번째로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으로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4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각각 전년동월대비 13.2%, 7.4% 증가한 6만7019대, 5만1771대를 판매했다. 누적판매대수는 53만237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양사의 5월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월 10.1%에서 8.9%로 하락했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5.6%에서 5%, 기아차는 4.5%에서 3.9%로 하락했다. 미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우호적인 환율 등의 영향으로 판매 증가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5월 미국 자동차시장은 연환산 1380만대로 올 들어 가장 부진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지난 5월 미국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도요타의 5월 판매대수는 20만29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나 증가했다. 올들어 누적판매대수도 86만대를 돌파했다. 혼다의 판매대수 회복세도 가파르다. 혼다는 아큐라 브랜드를 포함해 13만399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했다. 이밖에 닛산, 스바루는 각각 21%, 48% 증가폭을 기록했다.일본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 38%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6%수준을 회복했다. 미국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미국시장 1,2위 GM은 지난 5월 24만525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고 포드는 13% 증가한 21만5699대를 판매했다. 올들어 가파른 판매대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크라이슬러 역시 30% 늘어난 15만대 이상을 팔았다. 크라이슬러의 미국 세일즈 총괄을 맡고 있는 레이드 빅랜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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