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세계 2대 커피 원두 산지인 콜롬비아의 커피 생산량이 올 하반기 5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공급 감소로 5년 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 커피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콜롬비아산 커피 원두 생산량이 132파운드(60킬로그램 기준) 전년 780자루에서 올해 900만 자루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커피 생두의 한 종류인 아라비카의 선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3% 이상 떨어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브라질산 아라비카 9월 인도분이 자루당 219달러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콜롬비아 커피 재배농 연맹 대표 루이지 먼오조는 “올 상반기 집중 폭우로 부진했던 작황이 하반기 들어 좋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라비카는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최고급 품종의 질좋은 원두로 풍미가 좋고 카페인 함유량이 적어 가장 인기가 높다. 아리비카종의 최대 산지는 브라질이지만 콜롬비아에서는 기계화 대신 소규모 경작 형태로 재배되고 있어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콜롬비아 커피 재배지에서 태평양의 나니냐 현상에 의한 집중 폭우로 작황에 큰 타격을 입었다. 커피나무는 해발고도, 온도, 건기 사이클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의 차이가 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가격 증가 우려가 불거져 왔다. 작황 부진으로 2006년만 해도 1200만 생두 자루를 생산하던 콜롬비아의 생산량은 2008년 이래로 공급이 빠듯한 형편이다. 콜롬비아의 커피 생산량은 2008년 1150만 자루 최고점을 찍은 뒤 5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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