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이상철, '사회복지' 실천하는 'ICT 산증인'

2004년부터 장애인재활협회장 역임..KT 대표 부임 당시 본인 소유 200평 집터 사회복지법인 전환

이상철 LG U+ 부회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사회진출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창이 IT라는 평소 신념을 역설하고 있는 모습.

“정보통신기술(ICT)은 장애인과 소외계층이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창(窓)이다.”[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에게는 두 가지 독특한 이력이 따라다닌다. 사회복지가이자 장애인재활협회장이다. 지난 10여년간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벗으로 살아온 훈훈한 삶의 궤적들이다. 사회복지가로 나선 계기는 우연찮은 기회에 찾아왔다. 이 부회장은 “10여년 전 안사람(부인)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자 정릉에 위치한 200평 집을 사회복지법인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이름은 '우리누리'. 소외계층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이용된다. 처음에는 방문자가 서너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100명이 넘는다.그의 말마따나 '자연스럽게' 시작된 사회적 약자와의 인연은 장애인재활협회장으로 이어졌다.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마친 2004년 어느 날이었다. 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평소 신념대로 장애인을 위해 뭔가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장애인이 삶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창이 ICT라는 신념이 있었던 터라 흔쾌히 수락했다”고 회고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부회장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장애인재활협회장직을 기꺼이 맡고 있다.이 부회장을 설명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ICT 업계의 산증인'이다. 경기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마친 이 부회장은 1971년부터 6년간 미국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학교, 듀크대학교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사실상 국내 ICT 업계 유학파 1호인 셈이다. 이후 미국 컴퓨터사이언시스 책임연구원을 거쳐 1982년부터 10여년간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1년 KT의 통신망연구소장, 사업개발단장 등을 거쳐 1996년 현 KT의 개인고객부문 전신인 KTF의 대표직을 맡았다. 2001년 KT 대표 시절에는 정부의 KT 지분을 매각하는 데 성공해 KT의 민영화 기틀을 마련했다. 2002년부터 2년간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맡아 초고속인터넷 보급 확대 정책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03~2004년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로 임명된 그는 2005년 11월~2009년 10월 광운대학교 총장직을 맡으면서 학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대담=이정일 산업2부장정리=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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