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능 예비시험'..A형은 쉽고 B형은 비슷

첫 수준별 수능..국어·영어 문항수 5개씩 줄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014년도 수능시험' 개편을 앞두고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시험이 대전과 충청남도 등 시범지역에서 17일 치러졌다. 이번 예비시험은 수험생들이 바뀐 수능에 대비해 출제 유형 및 수준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평가'가 목적이 아니라는 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명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번 예비시험은 총 3만9121명의 수험생이 지원해 84개 시험장에서 시험이 실시됐다.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 영역부터 치러졌다. 2014년 수능에서 가장 많이 달라지는 점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A형과 B형으로 수준별로 출제가 된다는 것이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게, B형은 수능 수준으로 ,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업수준이나 희망 대학의 입시반영 등을 고려해 한 유형을 선택해 시험을 치면 된다.또 국어(80분)와 영어(70분)는 현재 시험 시간을 유지하되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기 위해서 문항 수를 50개에서 45개로 줄어든다. 배점도 3단계에서 2단계(2점·3점)로 단순화된다. 듣기평가의 경우, 영어는 17문항에서 5문항이 늘어난 총 22문항으로 비중이 강화된다. 대신 A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쉬운 시각 자료를 활용해 B형과 수준을 구분한다. 국어 듣기 5문항은 화법 지식과 적용 능력을 묻는 지필 평가로 대체한다. 사회탐구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10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택한다. 과학 탐구는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등 8과목 중 2개를 택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기초베트남어가 추가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4학년도 수능에 연계할 EBS교재가 아직 없으므로 이번 예비평가에는 EBS와 연계해 출제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른 시험 유형과 수준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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