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서 당대표 직행...'어당팔' 황우여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5일 새누리당 당대표로 선출된 황우여 후보는 18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에 이어 19대 국회 첫 당대표로 직행하게 됐다. 전대 출마선언을 전후해 박근혜 위원장이 암묵적 동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초반부터 이어온 대세론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는 수도권 대표에 영남권 원내대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황 신임 대표는 이날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화합의 리더십을 통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의 구분이 없는 새누리당을 만들어 대선승리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황 대표는 특히 "국민의 울부짖음이 온 나라를 삼키고 있다"면서 "이제는 국민이 먼저고 민생이 우선이다. 국민을 위한 국민의 행복국가가 우리의 목표요, 이 시대의 지상 명령"이라며 민생정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행복개발5개년 계획을 세우고 총선 공약을 100일 안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황 대표는 특히 "우리가 정권을 놓친다면 지금 야당들이 제3 정부 공동정부가 들어서고 분란과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김정일 영정에 조의를 표하는 종북 세력까지 득세하며 애국가를 듣기 힘든 시대가 올지 모른다. 국책사업들은 줄줄히 중단될 수도 있다"며 민주,진보진영에 대해 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대선을 준비하며 당을 보다 민주화된 전국정당, 국민정당으로 외연을 확장시키겠다"면서 "동지적 우대를 강화하고, 당세 약한 지역의 당원과 원외당협을 적극 활용하겠다. 먼저 이기고 싸우겠다"고 말했다.비박(비박근혜)진영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으로 평가하지만 친박측은 오히려 쇄신파에 가깝다는 반론도 제기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신임이 두텁고 원내대표를 맡아 식물국회의 오명이 있었지만 마지막 본회의에서 몸싸움방지법을 통과시키고 민생법안 등을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판사를 거쳐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지냈다가 감사원장을 지낸 이회창 전 대표와 인연으로 1995년 이회창 선대위 의장 비서실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5대부터 19대까지 고향인 인천 연구에서만 내리 5선을 지냈다. 영어,독일어,일본어에 두루 밝다. 정치권에서는 그에 대해 '어당팔'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어수룩하지만 당수(唐手)가 팔단'이라는 의미다.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난 부인 고(故) 이선화씨 사이에 1남2녀.▲인천(65)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10회 ▲서울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국회 교육위원장 ▲당 인천시당위원장 ▲당 사무총장 ▲국회인권포럼 대표 ▲15-19대 국회의원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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