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이종수 號' 출범

이종수 사장, 9일 오후 본사에서 취임식 갖고 재무 구조 조기 개선, 책임경영 방침 등 제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종수 SH공사 사장 시대가 열렸다.이 사장은 9일 오후 2시 대치동 SH공사 2층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경영 방침을 밝혔다.이 사장은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부채 17조원이 넘는 공기업 수장으로서 어떻게 이끌까 고민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나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SH공사를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며 각오를 밝혔다.이 사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SH공사도 이런 어려움을 비켜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토론하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이 9일 오후 본사에서 제12대 SH공사 사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재무 구조 조기 개선과 책임경영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이어 “SH공사는 공공성과 기업성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서민주택 8만 가구 건설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이루여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이 사장은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그는 “재무 구조를 조기에 개선하겠다”면서 “더 이상 채무가 공사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분양 주택이나 토지를 조기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전 직원은 이런 인식을 공유해 작은 비용이라고 절감해달라고 요청했다.또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 눈 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임대주택 전반에 대한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또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처음엔 불편하고 어렵지만 진정성 가지고 변화를 받아들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호소했다.또 “임기 동안 여러분과 동고동락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일하겠다”면서 “먼저 리더인 본인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주인의식을 갖자면서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뜻도 밝혔다.그러면서도 이 사장은 성과와 능력 위주의 인사 관리를 구축해 책임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이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로 직원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상하는 물론 수평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사장을 믿고 같이 하면 ‘더 좋은 회사, 최고 회사’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기업은 투명성과 윤리성을 겸비할 때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새로운 모습의 SH공사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밝혔다.이런 이 사장의 결의에 대해 직원들을 박수로 화답했다.그러나 가든파이브 건립과 은평뉴타운 건설, 마곡지구 개발 등으로 인한 17조원에 이른 큰 부채를 어떻게 해결해낼지는 이 사장에게 큰 짐이 될 것으로 보여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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