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개막 사흘 앞두고도 '공사중'

9일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개막 사흘을 앞두고도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게 됐다.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9일 엑스포홀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 미디어데이'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라는 희망배가 93일간의 항해의 시작을 알리는 힘찬 뱃고동 소리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남해안 초여름밤의 정취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하지만 강 위원장의 선언은 곧바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숙박, 준비부족 등의 각종 문제에 대한 대응이 허술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강 위원장은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여수에서 한 시간 자동차거리 이내의 중요하고 좋은 호텔들을 조직위가 모든 객실을 잡아 놨다. 고급호텔은 1000실정도를 포함해 1만실의 호텔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숙박홀센터에 예약을 문의하면 호텔등급별로 가격과 예약가능성을 상담할 수 있고 예약대행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내국인의 경우 최대 2시간 자동차거리까지 호텔이나 모텔, 여관, 템플스테이, 처치스테이까지 일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박엑스포 여행이 가능하도록 교통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의 대안으로 코레일과 협조해 서울에서 새벽 첫차가 5시30분에 출발하는 KTX가 2시간57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돼있고 폐장하는 밤11시 이후 엑스포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열차가 기획되고 있다.외국인 유치에 대해서는 "엑스포 역사상 전체 방문객의 5~7%가 외국인이 될 것"이라며 "지리, 문화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북한의 엑스포 참여에 대해서는 "북한에도 정식 초청장을 보내고 참가를 건의했으나 현재까지 응답이 없었다"며 "북한관으로 쓸 예정이던 공간을 급히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일본 조총련의 여수엑스포 입국 비자가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총련 교민들에 대해서는 여수박람회와 관련해 특이한 사항은 없다"며 일반적으로 정부의 허가 기준에 따른다"고 했다.크루즈선박의 숙박시설 대행은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해 3만톤의 500명 수용이 가능한 크루즈 선박을 외국에서 임차해 박람회기간 중 부두에 정박시키고 호텔로 사용하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다만 입항이 늦어져 5월 중에 민간업자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개막 3일전인데도 공사 중이라는 지적에 강 위원장은 "일부 국제관 시설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개막 2~3일후에는 준공될 것"이라며 "공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일부 여수 내 도로공사 지연에 대해서는 여수시에서 개막일까지는 준공하겠다고 답변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주변국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원하지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는 한국어와 영어 뿐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 일본어로 서비스하는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중국, 일본어로 서비스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실제 박람회장에 안내자가 부족하고 길 찾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강 위원장은 "박람회 개막 때는 자원봉사자가 늘고 이분들이 더 능숙하게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영요원 증원 조치를 내리고 안내판도 대형화하고 재배치·증설하고 있다"고 대응했다.추가로 "전시관 앞에서 대기할 때 순서에 따라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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