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학 총장 자리가 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은…

인천대학교 총장 선거 치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내년 국립대 법인 전환을 앞두고 실시되는 시립 인천대학교 6대 총장 선거 열기가 뜨겁다. 현재 6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대는 오는 22일 교수와 직원, 학생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임기 4년의 제6대 총장 선거를 실시한다. 7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6명의 교수들이 입후보했다. 안경수 현 총장(토목공학과)과 채훈 전 부총장(무역학과), 최계운 전 대학발전본부장(도시환경공학부), 최성을 전 교수협의회장(물리학과), 변윤식 전 대학원장(전자공학과), 남호기 산업경영학과 교수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타 대학 총장 선거의 경우 많아야 2~3명이 경쟁하는 것을 감안하면 인천대의 이번 총장 선거는 매우 치열한 셈이다. 그나마 한때 10여명의 후보군이 '난립'했다가 단일화ㆍ내부 조정을 거쳐 줄어든 게 이 정도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이번에 뽑히는 총장이 마지막으로 선출되는 직선제 총장이기 때문이다. 국립대로 전환되면 정부 방침에 따라 직선제가 폐지된다. 또 내년 국립대 전환과 함께 '초대 국립대 총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되며, 법인 이사장을 겸직할 수 있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인천대 안팎에선 이번에 선출되는 총장이 국립대 법인 전환 이후 인천시ㆍ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슬기롭게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경수 현 총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한편 2008년 취임 후 시작한 송도캠퍼스 이전, 국립대 전환 등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 중이다. 채 전 부총장은 출마를 검토하던 이갑영 전 부총장과 '단일화'를 성공한 후 탄력을 받고 있다. 채 전 부총장은 지역과 중앙에 구축돼 있는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 전 대학발전본부장도 출마 뜻을 밝혔던 교수 4명의 지지를 획득하는 한편 대학 안팎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사회활동 참여 경력을 살려 대학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총장 선거에서 낙선한 최 전 교수협의장은 교수협의회 중심으로 뛰고 있고, 인천 출신인 변 전 대학원장은 인천시ㆍ인천시의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이다. 남 교수는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한편 인천대는 8일 교수회의를 열어 현재 교수 총원의 3~8%로 인정해주고 있는 교직원ㆍ학생의 투표권 비율을 5∼18%(투표권자 19∼69명)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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