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오는 15일을 전후해 프랑스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하는 프랑수아 올랑드(57)는 대도시 루앙에서 이비인후과 의사 아버지와 사회사업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톨릭교를 믿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올랑드는 파리 법대, 파리 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에서 수학하는 등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가족으로는 세골렌 루아얄과 '결혼'이 아닌 '자유결합'이라는 일종의 동거를 통해 4명의 자녀를 뒀다. 자녀들은 장성해 변호사, 인턴의, 영화관계자로 일하고 있으며 한명은 대학생이다. 그는 2007년 세골렌과 헤어진 후 2010년부터 정치부 기자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과 동거하고 있다.올랑드는 사르코지에 맞설 강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도미니끄 스트라우스 칸 전 IMF 총재가 지난해 성추문으로 '아웃'된 후 1년만에 야당이 대타로 내세운 인물이다. 250만명이 참여한 국민경선을 통해 사회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1979년 사회당에 입당한 그는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 시절 경제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당내에서 조세·경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1997년~2008년에 걸쳐 11년간 안정적으로 사회당 대표직을 수행했으며 뇌물이나 섹스 스캔들도 없었다.올랑드는 전 대통령인 사르코지와는 여러모로 비교가 되는 인물이다. 사르코지가 '지적인 수다쟁이'형이라면 올랑드는 '묵묵하고 성실한 동네 아저씨'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후덕한 몸집 때문에 카리스마가 없다는 평을 들었으나 1년만에 몸무게를 15㎏이나 다이어트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또 독선적인 스타일의 사르코지와는 달리 올랑드는 주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일을 분담하자는 주의다. 정치 전문가들도 올랑드가 대통령이 된다면 각료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거나 중재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국정통합자로서의 역할은 프랑스 경제계에도 마찬가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는 후보시절 "당선이 된다면 대기업 총수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재계와의 협력의지를 보인 바 있다.어릴적부터 대통령의 꿈을 키워온 올랑드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트위터에 "나는 모든 프랑스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나의 사명 나의 의무는 프랑스 공화국을 섬기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팔로어 30만명을 둔 트위터리안이며 페이스북도 운영중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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