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이태리제 명품청바지 등을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챈 10대와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만 100명으로 금액만 28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7일 인터넷 중고장터에 중고물품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후 물품을 보내지 않고 돈만 가로챈 류모(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이모(19)군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인터넷 중고장터에 이태리제 명품청바지, 아이패드2 등 중고물품을 판매하겠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후 물품 구매를 원하며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물건을 보내줄 것처럼 속이고 돈만 송금 받고 연락을 끊었다. 이같은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무려 108명이나 됐다. 피해금액은 2854만원이다. 이들은 피해자의 독촉전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사용한 인터넷 아이디와 휴대전화번호, 은행통장을 주기적으로 변경해왔다. 사기범행으로 가로챈 돈은 생활비나 유흥비로 탕진했다. 이들은 또 경북 경산에 원룸을 얻어놓고 심부름센터(음식배달, 청소 등)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20~30대 젊은 층이었다. 특히 청바지 1벌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이태리제 명품 청바지를 피의자가 약 70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히자 의심 없이 돈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상대방과 직접 만나서 물건을 꼼꼼히 확인한 후 거래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며 “직접 만날 수 없는 경우 안전거래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범죄피해예방 정보제공사이트인 넷 두루미(www.net-durumi.go.kr)나 민간 사기피해정보 공유사이트인 더 치트(www.thecheat.co.kr) 확인을 권했다. 이 사이트는 거래상대방의 이름, 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를 검색하면 거래상대방의 사기 전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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