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합동분양' 성공할까?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동탄2신도시 합동분양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신도시에서 나오는 첫 합동분양으로 수도권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거래활성화 대책을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직접적인 영향도 받을 수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예정인 동탄2신도시의 경우 GS건설, 롯데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모아건설, KCC건설이 홍보대행사를 선정하고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들 6개 건설사는 무려 5507가구를 합동으로 공급한다.합동분양은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을 때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공동 마케팅으로 광고효과를 높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동분양협의체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절감과 분양 관심도 상승이 합동분양의 장점"이라며 "건설사들이 힘을 합쳐 동탄2신도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도록 해보자는 취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건설사들이 합동분양 카드를 꺼내 든 이유에 대해 홍보효과 극대화를 꼽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대규모 택지개발 분양에 있어 '나홀로 분양' 보다는 합동분양을 통해 홍보와 분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KTX와 GTX 등의 교통호재 외에도 곧 발표될 거래활성화 대책의 후광효과로 주변의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러 건설사가 분양 물량을 함께 내놓는다는 점에서 일시적 과다공급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2011년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5개사가 합동분양에 나서며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했으나 주택시장 침체로 계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분양 성공의 관건은 역시 분양가다. 현재 전문가들이 보는 예상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에서 1100만원 안팎이다. 동탄1신도시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때 동탄1신도시의 매매가격 하락으로 3.3㎡당 900만원대까지 거론됐으나 최근 일부 가격이 오르면서 1000만원 이상이 유력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주변 신도시에 이미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데다 앞으로 3000여 가구가 더 나오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제시된 분양가격이 실수요자에게 얼마만큼 어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에만 8400여 가구 이상이 분양 될 예정인 동탄2신도시는 세종시를 제외한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총면적 2401만4896㎡에 11만5323가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지로 개발을 위해 KTX, GTX, 고속버스 등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진희정 기자 hj_j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