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과 해외 동반성장 모델 찾을 것'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해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업에 본격 뛰어들 계획입니다."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와 만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발판삼아 해외진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하반기 중 인도네시아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자금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2010년 11월 동서증권을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동서자산운용 인도네시아를 함께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7월 키움자산운용 인도네시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현지인으로 구성된 8명의 인력이 근무중이다. 윤 대표는 "그간 라이선스만 있고 영업을 적극 해오지 않았다"며 "올해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인도네시아 정부와 리아선스 갱신 문제를 매듭짓고 현지에서 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펀딩을 해야 라이선스가 유지되는만큼 펀드출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인도네시아가 내수에 강한 데다 글로벌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덜하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중국, 인도 등 브릭스 고성장 신흥국들의 성장률은 둔화추세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올해도 6%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어 펀드 출시의 적기라는 생각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시장"이라며 "이미 영업기반을 닦은 키움증권 인도네시아와 시너지를 발휘해 자산운용업 불모지와 다름없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동반성장 모델을 찾겠다"고 말했다. 키움자산운용은 80여개에 이르는 운용사 가운데 77번째로 운용업에 진출한 후발주자다. 온라인 강점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한 키움증권과 달리 자산운용업계는 보수적인 문화가 자리잡다보니 늦깎이 운용사로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윤 대표 역시 키움증권 온라인영업을 총괄하며 키움을 온라인 강자로 키워낸 공로로 자산운용 초대사장이 됐지만 시장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에는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유럽재정위기 한파를 겪는 바람에 수탁고 증가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승부펀드 등 대표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서서히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4월말 기준 키움운용의 연초후 수익률은 9.83%로 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 40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윤 대표는 "지난 1년간 투자자에게 수익을 가져와야 성공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상반기중 세계 주식과 외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스윙 펀드'를 출시하고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연금펀드 수익률 개선에 힘써 자산운용업계 강자로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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