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국가공원 '용산공원' 밑그림 완성

용산공원 국제설계공모에서 1등작으로 선정된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br />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 밑그림이 완성됐다. 용산공원은 자연·문화·역사가 어우러지는 열린 국가공원을 표방한다. 또 역사성과 장소성, 생태적 가치를 복원하고 미래의 도시 문화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진행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용산공원(242만6866㎡)에 대한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 결과, 당선작으로 네덜란드와 국내 건축가의 컨소시엄팀이 제시한 '미래를 위한 치유의 공간'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계 국제공모전에는 지명 초청된 8개팀의 작품이 심사대상에 올랐다. 모두 부지의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 문화적 잠재력 등을 고려한 다양한 개념이 설계안에 녹아든 것이 특징이다.당선작으로 선정된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은 세계적인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Adriaan Geuze, 네덜란드)와 건축가 승효상(한국)이 공동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치유하는 공원으로서 한국의 대표적 국토경관인 산, 골, 연못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특히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을 잇는 생태축을 현실적이면서도 전략적인 방식을 통해 구축하고, 오작교라 명명한 다리를 통해 공원 내부와 주변 도시를 효과적으로 연계했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원 이용과 경험 프로그램 등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공모전에서 국가적 상징성의 재현, 생태·경관축의 형성, 역사적 건축물의 보전과 문화적 재활용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며 "국민의 참여와 지속가능한 공원의 성장 및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도 다채롭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작품심사는 조경·건축·도시·인문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 9인(국외5, 국내4)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공원의 입지와 가치, 위상과 지속 발전 가능성 및 창의성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심사위원장을 맡은 크리스토프 지로 스위스 취리히공과대학 조경학과 교수는 "당선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용산공원이라는 전체적인 틀 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 맥락과의 관계를 잘 나타냈다"며 "전통적인 자연관을 존중하고 이에 더하여 생태, 조명, 소셜미디어 등 혁신적인 테크놀러지에 기반을 둠으로써 자연에 대한 새로운 문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선작 시상식은 오는 5월25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되고 8개의 출품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yongsanpark-design.com)와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또 관계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국토부는 하반기부터 1등작과 국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기본설계(45억원)를 시작하고 2017년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한편, 2003년 한·미 정상간 용산기지 이전합의를 계기로 시작된 용산공원의 추진은 2008년 1월 '용산공원조성 특별법'이 제정, 시행되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10월에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이 고시됐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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