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광기념품 판매업체 모두 모아 대책회의 가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기념품 판매업체 인근에 불법 주정차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단속하는 구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편도 2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있어 주민으로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교동 주민 민원) “저희 업소 진입로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차들을 앞뒤로 세워놓아 저희 업소가 보이질 않아 영업에 지장이 엄청 많습니다...” (성산동 상인 민원) 마포구의 관광기념품 판매점 주변에서 적발되는 불법 주정차 건수만 해도 하루 373건, 1주일이면 2500여건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인근 주민들이 구청에 제기하는 민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 17일 지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기념물을 판매하는 업체 관계자 22명과 관계 공무원 8명이 모인 가운데 마포구청 중회의실에서 ‘관광버스 주차질서확립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관광버스 주차질서 확립 대책회의
구는 지역내 관광기념품 판매업자 전원을 참석시키기 위해 현재 영업신고 된 관광기념품 판매점 30여 곳 중 실제 영업 중인 업체 가운데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사례가 많은 22곳을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구는 관광버스 불법주정차로 인한 민원 실태와 관광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 현황을 설명하고 다음달까지 불법주정차에 대한 계도를 실시한 후 강력한 단속을 펼칠 것임을 안내했다. 또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쌍방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마포구는 관광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을 ▲월드컵경기장 앞(성산동 511-19) 142면(1만1856㎡) ▲한강공영주차장 망원지구(합정동 96-1) 607면(3145㎡) ▲평화의공원(상암동 1569) 1162면(5만5256㎡) ▲망원동 공영주차장(망원동 478-10) 버스3면, 승용차10면(658㎡) 확보하고 있다.또 인근 홍제천 부근의 모래내주차장(연가교~홍남교~홍연2교) 30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아울러 구는 이날 업체 측에서 제시한 의견 가운데 ‘공영주차장의 요금이 비싸다’는 점을 고려, 기존의 1회 1만원(1일 기준)이던 월드컵경기장 앞 주차장 이용료를 시간당 요금 2500원 정도(공영주차장 이용요금 5급지 기준 시간당 3600원에서 30% 인하)로 낮추기로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