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 어렵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이탈리아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줄여 잡았다. 스페인이 기존 재정적자 목표를 포기한지 6주만이다. 이탈리아 내각은 18일(현지시간) 2013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치를 당초 0.1%에서 0.5%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0.1% 수준은 2014년까지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날 발표문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금까지 많은 개선을 보여 왔으나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경제는 1.2%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는 0.5% 축소였다. 이 날 몬티 총리는 내각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난이 이탈리아 가정과 청년들에게서 엄청난 비용을 쥐어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역진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새로운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와 약속했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4.4%에서 5.8%로 상향했다. 재정감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스페인이 새 목표치로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탈리아의 전망도 밝지 않다. IMF는 이탈리아의 GDP 대비 재정적자가 올해 2.4%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수진 기자 sjk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