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현대차가 2주 안에 인도에 첫 디젤엔진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아빈드 삭세나 마케팅 및 판매 담당 이사가 최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 정부 정책의 명확성 부족을 이유로 디젤엔진 착공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인도 자동차 업계는 인도 정부가 디젤유에 대한 보조금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고 판단, 디젤 차량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달 시작된 새 회계연도 예산에서도 디젤유에 대한 세금 인상을 반영하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디젤유가 휘발유에 비해 약 38% 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다. 2010년 6월 이후 인도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자동차 업체들의 디젤 차량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WSJ는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에서 값싼 연료를 찾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달 디젤 공장 설립을 위해 170억루피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루티 스즈키는 이번 회계연도에 디젤 차량 판매는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휘발유 차량 판매는 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삭세사 이사는 현대차가 계획하고 있는 투자와 생산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첸나이에 연간 60만대의 휘발유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삭세나 이사는 올해 인도에서 현대차 판매 목표가 최소 41만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판매 증가를 목표로 한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 판매증가율은 5%에 약간 못 미쳤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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