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시계' 뭐길래…오덕후 네티즌 열광

Ti 'EZ430-크로노스'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공대생 시계'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제품 'Ti EZ430 -크로노스'가 주인공이다. '공대생 시계'라는 별명은 호기심 많고 응용·개발을 좋아하는 '공대생 이미지'에 부합하는 제품 성격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계는 원래 2009년에 출시됐으나 최근 한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 원래가격의 절반정도인 25달러(3만원)정도에 팔면서 다시금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손목시계는 동작인식감지·가속도·음향·온도 센서 등을 내장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인기 개발 툴인 'eZ430' 키트를 시계 안에 내장한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스튜디오 같은 개발도구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다. '크로노스 플라잉 마우스'라는 한 공대생 집단이 만든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활용 예다. 시계를 컴퓨터 마우스나 조이스틱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 앞에서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면 마우스처럼 커서를 제어할 수 있다. 시계 안에 음향 인식 센서가 있어 손가락을 튕기며 '딱' 소리를 내면 '클릭' 기능이 실행된다. 레이싱게임을 할 때 손목시계를 차고 책 한권을 핸들 삼아 운전하는 시늉을 하면 게임 속 차량을 조작할 수 있다. '서든 어택'같은 3차원 FPS 게임을 할 때는 팔을 휘둘러 총을 쏘거나 캐릭터를 움직인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스마트tv가 내장한 '동작인식' 기능이 무색할 지경이다.실내에서만 활용 가능한 게 아니다. 골프를 치며 스윙속도를 체크하거나 심장병환자의 심전도 체크를 실시간으로 할 수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시계를 이용해 '침대 위'에서의 능력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관점'과 '상상력'에 따라 기계의 용도가 결정되는 셈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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