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건설업계 출신 여의도 입성 누구?

성완종 경남기업회장, 박덕흠 전문건설협회장 당선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건설업계 출신 중에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0)의 당선이 눈에 띈다. 성 회장은 충남 서산·태안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출마해 42.6%(3만9615표)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2위인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와는 1만2000여표 차이다. 성 회장은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가 많은 건설업계에서도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초등학교 4학년 중퇴의 최종학력을 갖고 맨손에서 시작해 자산규모 2조원대 그룹의 총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성 회장은 1974년 고향 서산에서 화물운송업으로 시작해 1976년 서산토건, 1979년 대아건설 등을 잇달아 인수한 뒤 2004년엔 경남기업을 사들이면서 지금의 대아그룹을 만들었다.성 당선자가 고향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은 그룹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꾸준한 장학사업을 통해서다. 그는 서산장학재단을 만들어 충청도 연고의 학생들에게 22년 동안 장학금을 줬다. 315억원이 출연돼 총 2만1500명이 혜택을 받았다. 2000년 출범한 충청포럼의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성완종의 승리가 아닌 서산·태안 주민 여러분의 승리! 존경하는 서산.태안 여러분! 끊임없는 격려와 깊은 성원으로 오늘 저를 당선시켜주신, 23만 서산·태안주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서 승리한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58)도 무에서 시작해 큰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박 회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도전해 40.7%(3만196표)의 표를 얻어 금배지를 달게 됐다.박 회장은 서울시 토목직 9급 공무원을 하다 퇴직한 후 토목업에 뛰어들어 우리나라 전문건설업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다 낙마했다.이후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정치권 진입을 꿈꾸다 민선5기 광진구청장 공천전에도 뛰어들었다.그러나 막판 구청장 후보 도전을 포기하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고향에 내려가 여의도 입성의 꿈을 이루게 됐다. 박 회장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유입을 위한 귀농·귀촌 특구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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