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해서 잠을 못 잤다.”결국은 몬타뇨를 막기 위한 싸움이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이 전술적인 판단으로 완승을 거둔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1차전과 3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2승2패를 기록,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지난 3차전서 38점을 폭발시킨 몬타뇨의 원맨쇼에 맥없이 무너졌다. 압도적인 공격 점유율(62.24%)을 앞세운 몬타뇨는 상대 블로킹 벽을 뛰어넘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현대건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위력적인 서브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앞세워 몬타뇨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결국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자멸한 인삼공사를 상대로 경기 내내 한 차례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황현주 감독은 “몬타뇨가 (높이가)많이 내려갔는데 5차전을 내일 바로하면 안되나”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1차전도 그렇고 우리가 진 경기는 몬타뇨가 워낙 잘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3m10cm의 점프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며 “연속 경기로 몬타뇨의 체력이 떨어지면 유효 블로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현주 감독은 “욕심을 버리니까 이길 수 있는 것 같다”며 “5차전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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