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루에만 EU·가봉·스페인·베트남·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소화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난 다음날인 28일에도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 릴레이회담을 갖고 경제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 정상외교를 펼쳤다.이 대통령은 이날 하루 종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 가봉, 스페인, 베트남,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 정상과 잇따라 만나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이 대통령은 아침식사를 겸한 EU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자제하고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양측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헤르만 반롬푸이 EU 상임의장은 "북한은 미사일, 핵무기가 아니라 식량문제가 급선문"라며 "EU에서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관련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 주민들, 탈북자들이 송환돼 가는 비극적 상황에서 양자·다자 맥락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과 오찬을 갖고 베트남측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 발표에 심각한 우려하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진지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지지의사를 확인했다.이 대통령은 또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양국 국내 절차가 끝나는 대로 개시키로 합의했다. 또 양국간 원자력 분야 협력의 진전과 베트남 원전 개발 추가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 것을 환영하고, 에너지·자원, 방산, 인프라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과 베트남 정부는 이 대통령과 중 총리 임석한 가운데 '평화적 목적의 베트남 원전개발 추가협력을 위한 약정'과 '산업기술 인큐베이터 파크 설립 양해각서(MOU), '한·베트남 지식공유사업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2010년 10월 봉고 대통령의 방한 이후 인프라 건설과 자원개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정보기술(IT)·정유 부문 등에서 우리 진출기업에 대한 가봉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주문했다.이 대통령과 마리아노 라호이 브레이 스페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스페인 악시오나의 경북 영양군 풍력단지 건설 등 양측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모두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이사국으로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 대통령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농업,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도 증진시키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적이 없는 고려인 동포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야누코비치 대통령도 고려인들의 생활안정과 한·우크라이나 국민간 우의를 기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한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을 소화했다. 한·인도네시아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에너지분야 협력, 인도네시아 강 복원 프로젝트 참여 및 인프라 관련 협력 등에 대해 깊이있게 협의했다.이 대통령은 29일 조지아, 헝가리 정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시작한 '22개국+2개국제기구 릴레이 양자회담'은 마무리 된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