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뒤에 삼성의 '비밀조직' 있다?

스마트폰 혁명 꿈꾸는 삼성의 심장

S펜 탑재 갤럭시 노트, 갤럭시 빔 탄생 성과기술력·상용화 두 토끼...하반기 혁신 제품 나올 것[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 스마트폰 개발 부서에는 '특별 조직'이 따로 있다. 상품개발조직 안에 있는 선행개발부서다. 이 부서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개발을 담당하라는 특명을 받는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상품개발조직 안에 별도로 선행개발부서를 두고 스마트폰 개발을 맡기고 있다. 대중적인 스마트폰과는 별도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기술력을 과시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가져가려는 복안이다. 기술력이 축적된 전통적 제조사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상품개발조직은 갤럭시S, 웨이브 시리즈 같은 대중적인 제품을 포함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개발한다. 이 중 선행개발부서는 삼성전자나 타사의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맡는다. 제품 판매보다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첨단 기술을 발굴하거나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데 이 조직과는 성격이 또 다르다.

갤럭시 노트

 선행개발부서에서 만든 대표적인 제품이 'S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와 '빔' 기능을 적용한 갤럭시 빔이다. S펜은 일본 와콤의 기술을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맞게 적용한 제품이다.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에서 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에서 접근했다. 지난 2월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공개된 갤럭시 빔도 선행개발부서가 개발했다. 이 제품은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벽이나 대형 화면에 비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빔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빔

 최근에는 삼성전자 선행개발부서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선행개발부서가 개발한 갤럭시 노트를 삼성전자가 주요 모델로 밀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 과시용이었던 이 제품은 스마트폰도 태블릿PC도 아닌 새로운 개념의 기기로 삼성전자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올해 갤럭시 노트를 100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갤럭시S3 출시 이후인 올해 하반기에도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1억대에 이르는 등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만큼 이 같은 시도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선행개발부서가 삼성전자만의 고유한 색깔을 강화해 줄 것"이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행개발부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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