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라미네스 부진, 당연한 결과지만...'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KIA의 새 외국인 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스가 첫 시범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라미네스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1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무실점을 막으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지만 2회부터 급격히 제구 난조를 노출,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 수는 66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6개에 불과했다. 제구는 전체적으로 다소 낮게 형성됐지만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등이 상대를 현혹시킬 만큼 위력적이지 않았다. 1회 장기영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한 라미네스는 2회부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와 오윤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허도환에게 이내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라미네스는 김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장기영을 2루 땅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위기는 다시 한 번 찾아왔다. 3회 선두 타자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이내 연속 도루를 허용,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라미네스는 강정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째를 내줬고 후속 송지만에게 또 다시 2루타를 공략당해 1사 2, 3루 위기에 빠졌다. 이후 추가 실점 과정은 최악에 가까웠다. 폭투에 이은 보크로 상대에 손쉽게 2점을 헌납했다. 라미네스는 그대로 김희걸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뒤 선동열 감독은 예견된 결과라는 입장을 보였다. “팀 합류 이후 불펜피칭 3, 4번에 청백전을 한 번 소화한 게 전부”라며 “실전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 직구 구속이 147km까지 나온다고 밝혔지만 아직 몸 상태를 70~80% 수준밖에 끌어올리지 못했다. 1경기만으로는 뭐라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변화구 제구가 거의 되지 않았다. 불펜에서부터 볼을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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