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오리건주 서부 해안에 전기차 전용 고속도로가 열렸다. 이 도로는 전장(全長) 160마일(257km)에 이르는 직선코스로 미국인들은 전기자동차나 전기오토바이를 타고도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미국 오리건주에 160마일의 전기차 전용 고속도로가 개통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리건주에 들어설 이 전기차 전용도로는 전체 1350마일(2172km)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다. 전체도로는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시작돼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를 거쳐 캐나다 국경지대까지 이어진다. 전체 구간이 완공되는 2020년이면 미국인들은 전기차를 타고 캐나다·미국·멕시코 3개국의 국경을 넘을 수 있게 된다. 이 도로에는 8개의 전기 충전소도 새로 설치됐다. 충전소 설치업체인 에어로바이런먼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완전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 20분이다.이번에 개통된 전기차 전용 고속도로는 미 에너지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에너지부 측 한 관계자는 "전기차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정부기관과 법인 뿐 아니라 개인들의 전기차 구매 촉진을 위한 것"이라며 "전기차 산업 육성으로 녹색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로 설치는 일자리를 창출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부는 지난 2010년 12월 일본 닛산 '리프'와 제네럴모터스 '볼트' 900대를 보급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시애틀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미 서부 도시들은 신기술과 친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여와 오래 전부터 전기차 업체들의 시험무대로 기능해왔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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