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서울대학교치과병원 종합감사' 결과 19일 발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연간 9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특정업체에 독점 위탁해 구매한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졌다.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 대한 2011년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각종 수당 부당지급·핵심간부 위주 골프회원권 사용 등 총 25건이 지적됐다고 19일 밝혔다.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치과병원은 계약사무 외부위탁 업체를 선정할 때 일반경쟁을 거치지 않고 (주)이지메디컴과 독점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주)이지메디컴은 연 63~94억원 규모의 의약품 구매를 담당하게 됐다. 교과부는 향후 외부 위탁 시 일반경쟁을 통하도록 조치했다. 또 시간외근무수당·야간근무수당 등의 수당 지급시 시간당 통상임금 산정기준 시간수를 209시간이 아닌 184시간으로 적용하거나, 연차수당 지급시 50%의 할증률을 적용함으로써 4억8000만원을 과다 지급했다. 연차휴가로 사용하여야 할 각종 휴가를 유급휴가로 인정해 연차수당 1100만원도 과다 지급했다.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 사실도 지적됐다. 지난해 6월 정년퇴직한 관리부장을 관련 규정에 어긋나는 데도 그 다음 달인 7월 계약직으로 특별부장한 후 관리부장직에 재보임하도록 했다. 직원 복지시설로 골프텔(콘도 및 골프회원권 포함)을 구입한 후, 병원장·진료처장 등 핵심간부 4명에게 골프회원카드를 개별 관리하도록 지급하고, 일반 직원들에게 골프 이용 혜택에 대해 전혀 공지하지 않으면서 핵심간부 위주로 골프장을 이용해 온 사실도 지적됐다.이에 교과부는 관련자를 문책하고 골프회원권이 전 임직원에게 균등하게 사용될 수 없다면 처분하도록 조치했다.이밖에도 비용을 받지 않아야 할 의료비 등 2억6000만원을 환자로부터 과다 징수했고, 선택진료를 신청하지 않은 입원환자에게 선택진료비 5300만원을 징수하는 등 진료비 징수과정에서도 문제점도 적발됐다.교과부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 기관경고와 관련자 징계 등의 처분을 요구하고, 부당하게 지급된 수당 24억2000만원은 회수하도록 했다. 또 병원장의 인사·회계 관련 법규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엄중 문책할 것을 이사회에 요구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조민서 기자 summ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