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다음 기회에 한 방 날려 주겠다."대전 시티즌 유상철 감독이 동갑내기 최용수(FC서울)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패했다. 대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서울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선수시절부터 비슷한 이력을 거쳐 온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장외에서 설전을 펼쳤다. 유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선수시절 옷 입는 것에 대해서도 질투를 하더니 감독이 되고 우리 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했다”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꾹 참고 있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한 방 날려주고 싶다”라고 선제공격을 했다. 최용수 감독은 “(유 감독이) 예전부터 거울 앞에 서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경기를 앞두고 옛날 얘기를 왜하는지 모르겠다. ‘이변’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꼭 이기겠다”라고 맞섰다. 대전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선전을 펼치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체력적인 열세 속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시즌 초반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전반에 좋은 경기를 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피드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며 “선수들이 매 경기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오는 24일 인천과 맞대결을 앞둔 유 감독은 "인천도 1승에 목말라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며 "상대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승점 3점을 얻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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