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OLED 크로스라이선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와 대만 AUO가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특허를 상호 공유키로 결정했다. AUO는 대만 1위, 세계 3위의 LCD 제조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AUO와 양사의 LCD 및 OLED 기술에 관한 특허 크로스라이선스를 맺었다. 공유 범위는 패널 기술을 비롯해 LCD TV 제조 기술 등이다. 양 사는 지난 2006년 동일한 형태의 특허 공유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 기간 만료에 따라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AUO를 포함한 4개 사에 대해 특허 침해 제소를 했다. 이에 AUO 역시 맞제소로 대응하며 양사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차질이 빚어 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로 지난해 미국에서 제기한 양사의 소송 역시 취하된다. 이에 따라 침체 일로의 LCD 업황에 소송까지 더해지는 부담을 덜게 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양사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OLED 개발에도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 2006년 특허 공유 당시 특허 가치 차이에 따른 차액에 대해 사용료를 지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특허 공유 시에도 동일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특허 우위에 있어 특허료 수입도 기대된다. 이번 결론을 이끈 배경에는 양사가 과거에 한차례 특허를 공유했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특허 현황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소송 전이 전개될 경우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 건은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과는 다른 성격으로 업계에서는 흔하게 진행되는 일"이라며 "지난해 소송전도 특허 합의 전 진행되는 기 싸움의 일환으로 양사의 특허 가치 계산을 위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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