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입시 국영수 A형 B형 수험생이 선택한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이 치를 2014년도 대학 수능시험이 확 달라진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은 A·B형 등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고,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줄어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년 달라지는 수능에 대비한 모의평가 계획과 대학 반영 유형을 8일 발표했다. 수능에 앞서 대전과 충남 등 시범지역 재학생을 대상으로 5월17일 예비시험을 실시한다. ◆수능 어떻게 바뀌나?='2014학년도 수능'은 수험생들의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을 줄이는데 방향을 맞췄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을 A형(쉬운 수준)과 B형(어려운 수준)으로 나눠 수험생들의 자신의 수준에 맞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단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지만 국어B형과 수학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는 없다.또 국어·영어 영역의 시험시간은 그대로 두고 문항 수(영어·국어 45문항)도 5개 줄인다. 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축소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 10과목, 과학 8과목 가운데 각각 2과목을, 직업 과목은 5개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수험생의 과도한 수능시험 준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베트남어가 추가됐다.◆상위권대 인문계 국B영B수A 자연계 국A영B수B=각 대학별로도 A형과 B형 반영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은 자기가 가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에 맞춰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B형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B형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는 모두 B형으로 하고 계열별 특성에 따라 국어와 수학을 B형으로 선택하는 식이다.그러나 중위권 대학은 다양하게 유형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B형을 반영하나 상경계열만 국어A, 수학B, 영어B형을 지정하면 응시자의 지원폭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형과 B형 중 한 유형을 지정하기 보다는 두 유형의 응시자가 모두 지원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이 지속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변별력 또한 약해지면서 각 대학의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수능 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학습 부담은 줄어든 반면 대학별 수능 반영 비중과 영향력은 약해질 수 있다"며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의 반영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실제로 서울대는 당장 2013년도부터 전체 정원의 80%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등 수시정원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가 8일 발표한 '2013학년도 입학전형안'에 따르면 내년 전체 모집정원 3124명 중 수시모집으로 총 2495명을, 정시로 629명을 선발한다. 자연계열과 경영대학에서는 정시 2단계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면접 및 구술고사로 대체한다. 인문대는 계열 구분을 폐지하고 정원의 70%를 학과별 전공예약제로 선발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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