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투자 양돈농장 3곳 조성중소 농가들 파급 효과 긴장[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닭고기 1위 업체인 하림그룹이 양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양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7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는 최근 충남 논산에 200억원을 들여 돼지 3600두를 키울 수 있는 최첨단 양돈농장(봉동농장)을 건립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봉동농장은 6만7800㎡(약 2만평)의 부지에 3600여 마리의 모돈을 사육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돈은 모두 프랑스에서 들여와 검역 후 4월 말 농장에 정식으로 입식될 예정이다.봉동농장의 시스템은 기존 농가에서 볼 수 없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축산농장 특유의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3단계 탈취 시스템과 분뇨를 유기질 퇴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됐다. 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수처리 설비도 갖췄다.봉동농장에서는 모돈에서 얻은 새끼 돼지를 6kg이 될때까지만 기르고, 이후 중간 단계(6~30kg)와 도축 전(30~115kg) 단계까지는 현재 짓고 있는 익산, 부여 농장에서 각각 나눠 키우게 된다. 이 두 농장 조성에는 각 100억원씩이 투입됐다. 하림은 논산 익산 부여 농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양돈 사업을 계열화ㆍ전문화 한다는 전략이다.
▲ 하림그룹이 최근 충남 논산에 200억원을 들여 돼지 3600두를 기를 수 있는 최첨단 양돈농장을 건립했다. 4월 말 입식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하림은 양돈 농장 3곳을 조성하는데 무려 400억원을 투입, 일반 축산 농가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거대 자본을 앞세워 양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조영일 팜스코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생산성을 갖춘 친환경 농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하림의 양돈업 진출은 2007년 9월 돼지고기 가공업체 선진을 인수하면서부터 사실상 시작됐다. 다음해인 2008년 8월엔 대상홀딩스의 축산물 파트인 대상팜스코를 인수, 현재 국내 돈육 시장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고형광 기자 kohk010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