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순봉 홍보담당관, 다시 드럼스틱 잡다

장순봉 홍보담당관, 성북구청 직장인밴드 ‘twenty four years' 리드해 신명나는 직장 문화 조성 앞장...구민 위한 공연 봉사도 준비 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대학가요제 출신이 자치구 홍보과장으로 발탁돼 동료들과 주민들을 위한 그룹 활동을 재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성북구(구청장 김영배) 홍보 책임을 맡고 있는 장순봉 홍보담당관(54)이 주인공. 장 담당관은 tbc 해변가요제와 mbc 강변가요제에 나가 당당히 수상했던 그룹사운드 멤버 출신이다.장 담당관은 1978년 tbc해변가요제에 경희고 친구들끼리 만든 그룹 ‘장남들’ 멤버로 ‘부는 바람아 너는 나의 꿈...’으로 시작되는 ‘바람과 구름’란 곡으로 장려상을 받았다.또 다음해 mbc 대학가요제에서도 출전, ‘여름바다’로 인기상을 받았다.이런 경력을 가진 장 담당관은 군대를 다녀온 후 공무원이 되면서 음악 활동을 중단했다.

성북구청 음악동호회인 그룹사운드 'twenty four years 2011년 이색송연회 공연 모습. 그룹 막내인 강길원 기획경영과 주무관이 '나 어떻게'를 부르고 있다. 강 주무관 뒤에 가려 안보이는 사람이 드럼을 치는 사람이 장순봉 성북구 홍보담당관.

그러다 '7080 붐'이 일면서 2005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9개 캠퍼스밴드가 공연을 하면서 그룹 활동을 재개했다.장 담당관이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성북구청이 신명나는 직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직원들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그는 직장인 밴드 ‘twenty four years'를 만들어 후배들과 옛 감각을 다시 되찾았다.특히 그룹 멤버 이름이 twenty four years로 작명한 것은 멤버 중 가장 연장자인 장 담당관과 막내인 싱어 강길원 주무관 나이차가 24년 난 것을 착안해 만든 것.성북구는 지난해 ‘음악이 있는 종무식’으로 진행하면서 장 담당관을 포함한 6명의 밴드팀이 직원들 앞에서 ‘나 어떻게’ ‘연’ 등을 연주하는 이색 종무식을 가졌다.이들은 요즘도 토요일이나 일요일 시간이 나는대로 종암동 성북예술창작센터 지하실에서 만나 틈틈이 실력을 연마하고 있다.멤버들이 좋아하는 그룹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해보자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에서 드럼을 치는 장순봉 홍보담당관은 “앞으로 구민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등이 마련되면 연주를 통한 봉사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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