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애플이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 판매로 직간접적으로 미국 내 50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최초로 공개하자, 고용효과가 부풀려졌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고용창출효과 발표 시점과 배경, 그리고 창출규모의 정확성 등에 의문이 간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고용창출효과를 부풀리기 위해 애플제품을 배달하는 운전수는 물론 해당 차량을 제조하는 인력까지 포함시켰다고 꼬집었다. 특히 애플이 미국 내 고용창출 효과를 계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런 시도를 한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2일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51만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공개했다. 본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애플 기기의 프로세서를 만드는 텍사스 근로자들, 제품 배송과 관련된 페덱스 직원 등을 세부적으로 나열했다. 애플이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주요 부품을 외국에서 생산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등 하도급 업체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비판을 무마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실제로 해외에서 대략 70만명의 일자리를 만든 애플은 미국 내 직접 고용인원은 겨우 47000명에 불과하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반면 미국의 최대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은 애플의 10배가 넘은 미국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최근 NYT칼럼에서 “고 스티브 잡스가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지적”이라며 “오히려 GM 등과 같은 자동차제조사가 고용 측면에선 더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바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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