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꼭 쥐고 있어야 하는 이유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속도를 내고 있는 위안화의 국제화는 위안화의 활용도를 높여 외국인들로 하여금 위안화를 꼭 붙들고 있게 하는 이유를 제공한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23일(현지시간) 위안화가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최근까지 행해진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들을 추적했다. ◆2010년 딤섬본드 도입=중국 정부는 홍콩 등 중국 밖에서 잠자고 있는 위안화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2010년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일명 '딤섬본드'를 도입했다. 해외기업으로는 2010년 8월 맥 도널드가 2억위안을 발행한 것을 최초로 캐터필러, 유니레버 등이 발행에 동참했다. 딤섬본드 도입 초기에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해외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딤섬본드 발행에 참여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최근에는 위안화 절상을 노린 투자자들이 딤섬본드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딤섬본드의 발행시장 규모는 2010년 336억위안에 불과했지만 HSBC홀딩스, 스탠더드 차터드, 도이체방크 등 3대 딤섬본드 발행 주관사들은 올해 딤섬본드 발행규모를 3000억위안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중 무역결제수단으로 양국 통화 사용=2010년 11월 러시아 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상호 교역에서 양국 통화를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교역 파트너들이 무역 결제 수단으로 달러 뿐 아니라 루블화나 위안화 등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중국과 홍콩 밖에서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또 상하이와 모스코바 외환 거래소에서도 루블화와 위안화의 거래가 시작됐다.◆中-아세안 위안화 무역결제 추진=지난해 10월 중국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를 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은행 설립을 검토했다. 중국은 아세안 은행을 통해 낮은 금리로 이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를 하려는 중국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아세안 은행에서 위안화 무역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 세계 각국과 통화스왑 계약 확대=지난해 11월 중국은 홍콩과의 통화 스왑 규모를 기존의 두 배인 4000억위안(약 630억달러)으로 확대했다. 2009년 1월에 홍콩과 2000억위안 규모 통화 스왑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 2014년 11월 22일을 만기로 하는 4000억위안 계약을 새로 체결한 것. 2008년 이후 중국이 해외 12개 경제권과 맺은 통화 스왑 계약 중 최대 규모다. 12월에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양자간 무역·투자 촉진 및 금융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100억위안 규모의 통화 스왑 협정을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350억위안(약 55억4000만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앞으로 3년간 통화스왑을 통해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터키를 방문해 양국이 16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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