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 실적 악화…'직원 500명 감원'

▲앨런 조이스 콴타스 항공 CEO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 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17일 보도했다.콴타스는 2011-2011 회계연도 상반기(7~12월)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83% 하락한 4200만 호주달러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80억 호주달러였다.앨런 조이스 콴타스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회사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 엔지니어, 케이터링(음식 공급업)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 500명 가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콴타스는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콴타스의 파업으로 비행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직장 폐쇄' 조치가 손실의 원인으로 꼽혔다.특히 조이스 CEO는 호주 주요 도시에서 운영중인 케이터링 사업부문을 통합키로 했다. 이미 케언스에 위치한 케이터링 센터는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또 그는 수익이 나지 않는 국제선 노선을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선 노선 중에는 오는 5월6일부터 싱가포르-뭄바이 구간과 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구간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고, 다음달부터 홍콩-런던과 방콕-런던 구간도 중단할 계획이다. 시드니-방콕과 시드니-퍼스, 멜버른-퍼스 구간은 운항 횟수를 줄이고 더 작은 항공기로 교체할 예정이다.또 일부 노후된 보잉 747 항공기는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조이스 CEO는 "현재 콴타스의 엔지니어링 서비스 비용이 경쟁사보다 약 30%가량 높다"면서 "회사는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는 등 기초 사업 능력을 키우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경영 악화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콴타스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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