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귀거래사
“경영권 확보 앞으로 시작이다.”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돌아왔다.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 이후 그룹의 부실화를 초래했다는 이유로 그룹을 떠난 지 2년만이다. 이번 복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당연히 주목받을만 했다. 이번에는 ‘승부수'를 띄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부실화시켰다’는 냉대를 안고 살았던 박 회장의 복귀 방식은 금호산업의 유상증자였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회의를 통해 유상증자와 채권단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등 3가지 방안으로 69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자금 지원 금액은 1200억원이며, 출자전환 금액은 2700억원, 유상증자 금액은 3000억원이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배정이지만 실권주가 발생하면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20% 할증된 금액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 유상증자에 박 회장이 참여한 것이다. 박 회장은 최근 처분한 금호석유화학 매각대금 4000여억원 중 2200여억원을 증자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지분 14%를 확보하면서 2년 만에 그룹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등극한 것이다. 금호산업은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찾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도 사실상 되찾게 된 것이다.박 회장의 복귀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그룹의 향방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금호산업이 유상증자에 나서면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13.6%)을 매각하겠다”고 공언했다. 따라서 박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그룹(금호석유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으로 분리되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또 다른 시선은 박 회장이 경영정상화를 어떻게 일궈낼지에 쏠린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취득하면 해당 지분을 전량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이 담보를 근거로 1200억원대의 신규 운영자금을 금호산업에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유상증자, 출자전환, 신규지원 등 모두 6900억원을 투입해도 자본이 절반이상 잠식된 금호산업에는 단기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한덕수 전 총리 무역협회 새 회장 추대
지난 17일 무역협회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한덕수 전 총리를 28대 무역협회장으로 추대했다. 무역협회는 “한 대사는 국제통상 무대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할 수 있는 폭넓은 경험과 국제적 식견을 갖췄다”며 “FTA를 대외적으로 더욱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 대사는 1970년 행정고시(8회)를 통해 공직에 몸담았고 2005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2007년 국무총리,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주미대사 등을 지냈다. 현대차그룹 이정대 부회장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옮겨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현대자동차 이정대 부회장을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발령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 핵심 업종인 부품 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정대 부회장은 1955년생으로 충남 논산 출신이다.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현대정공(現 현대모비스)에 입사했다.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 이사대우, 경영관리실장 전무, 재경본부장 부사장, 기획조정실장 사장, 현대기아자동차 경영기획 및 CL사업부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미래 선점위한 투자 경제인이 앞장 서라”
“경제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 여러분이 주인이 돼 우리 경제를 어떻게 짊어지고 갈지를 생각해 달라.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감으로써 미래를 선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35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미래를 선점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안정되고 우리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어야 가능한데, 최근 우리나라의 혼란스러운 상태는 앞날을 보장하는데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또한 조 회장은 이날 “FTA는 규제 개혁이며, 글로벌화 과정에서 일본 중국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못한 환경을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큰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FTA 사안 자체가 아니라 타결 후 미국 국회에서 비준을 받으려고 할 때 미국 국회 재무 위원장이 몬타나주 상원위원으로서 상정의 조건으로 쇠고기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에 양보해준 것 같은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전했다.조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토지정책을 농업국가라는 기준에서 마련해 왔다”며 “사회 변화에 맞춰 법률을 개정하고 제도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게 안 되니 산업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신성장 사업에 집중 좋은 결실 이루겠다”
“올해에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쟁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확대하고, 그간 추진해온 해외 철강사업과 신성장동력사업에서 결실을 맺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해외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포스코의 가능성을 직접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보스턴 등을 방문해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CEO포럼을 개최했다.정 회장은 포럼에서 “많은 철강사가 감산을 하는 와중에서도 포스코는 사상 최대의 생산·판매를 달성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해왔으며,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과 해외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오는 2015년까지 해외에 상공정 700만t과 하공정 910만t 체제를 확립하고, 철강 제조공법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미래소재 생산을 상용화하며, 포스코패밀리사 협업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는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회장은 또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금 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투자하고, 정비성·경상 투자는 필요에 따라 조정하는 한편 비업무용 자산의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태원 SK그룹 회장하이닉스 공장 방문 현장경영 본격 행보
“하이닉스는 SK그룹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하이닉스가 행복해지는 만큼 국가경제도 그만큼 성장할 것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임시주총과 이사회 등 인수 작업을 마무리 하자마자 하이닉스 이천·청주 공장 점검 등 현장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임직원들에게 “하이닉스가 행복해질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육성해 나가자”고 당부했다.특히 최 회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하이닉스 이천공장 내 구내식당에서 하이닉스 임직원들과 함께 직접 배식을 받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하이닉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임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어 청주공장으로 이동,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1 생산라인과 조만간 가동될 M12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어 최 회장은 M11 생산라인에 모여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 36개 협력업체 사무실을 찾아 “협력업체의 노력으로 하이닉스의 본질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정한 동반성장을 해나가자‘고 당부하기도 했다.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고객사에 마케팅·기술 지원 동반성장”
“동부제철은 앞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기술, 정보 지원을 통해 고객과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임 후 첫 고객사와의 만남에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제철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 홀에서 고객사 대표를 초청해 ‘2012 동부제철 고객 초청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은 “지난해 동부제철은 열연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냉연제품의 품질 고도화를 실현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산, 판매 기반을 구축하는 등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가기 위한 의미 있었던 한 해”였다고 의미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140개 고객사 대표 등 총 19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고객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동부제철의 연례행사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변화무쌍한 시장과 고객 기대에 선제 대응”
“흑룡의 해를 맞아 용띠 아시아나항공이 혁신 마인드를 전 조직과 모든 임직원에 체화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변화무쌍한 시장과 고객의 기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6일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4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비상을 선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 경영방침을 ‘신성장·창조혁신’으로 정한 아시아나항공은 올 연말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대가 늘어난 총 80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체제 구축 등 노선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연간 매출 5조 7350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8년 출범해 창립 24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2월 현재 항공기 72대(여객기 63대, 화물기 9대)로 국제선 22개국 68도시 87개 노선 및 국내선 12도시 14개 노선, 화물 13국 27도시 23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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