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 기업들이 최근 신한류의 주역으로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K팝 열풍 비법을 배우고 이를 신시장 개척, 신상품 개발의 디딤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K팝 성공요인' 보고서를 통해 K팝이 글로벌 대중음악계의 변방에서 언어와 문화장벽을 뚫고 성공한 비결을 분석하고 K팝 열풍을 다른 산업에서 활용하기 위한 5대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연구소는 '문화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차용해 생산자, 전달방식, 소비자, 콘텐츠 등 네가지 부문으로 성공요인을 도출했다.생산자측면에서 기획사는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글로벌 프로모션'의 전 제작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해 치밀하게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몇 배수의 연습생을 맹훈련시켜 극소수의 스타를 걸러내는 트레이닝 노하우는 한국만이 갖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분석된다.K팝은 전달 방식에 있어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해외진출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했다. 또한 K팝 열풍에는 IT에 친숙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능동적 소비자가 있었기에 빠른 확산이 가능했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K팝 아이돌은 탄탄한 가창력과 안무, 매력적인 비주얼이 결합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신을 연출하며 전 세계 소비자를 매료시켰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K팝이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만큼, 노래, 가수, 팬 등 K팝의 구성요소를 기반으로 이 열풍을 다른 산업에서 활용하기 위한 5대 전략을 제안했다.먼저 파생상품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산업에서는 K팝 콘텐츠나 스타를 캐릭터로 한 상품을 개발하고, 뮤지컬, 드라마 등 기존 문화상품은 K팝 노래나 가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또한 K팝 콘텐츠와 관광, 쇼핑을 연계한 맞춤형 공연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K팝 문화가 녹아 있는 공간을 랜드마크화해 관광객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 K팝 가수와의 컬래버레이션, 광고를 통해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K팝 팬층을 한국 제품의 신흥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 경우 K팝의 주요 확산 경로인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지역별로 보다 세밀한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연구소는 "K팝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본기를 갖춘 스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한국문화의 강점을 재창조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를 교훈 삼아 제3, 제4의 한류를 육성해 국가 브랜드 제고, 수출 다변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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