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 북한의 공기부양정 기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9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황해도에 공기부양정 기지를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된 고암포기지는 공기부양정 기지로 위성사진을 통해 판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고암포 앞바다는 얼어 있는 상태로 함정이나 공기부양정의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날씨가 풀리면 실제 공기부양정이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군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암포기지는 러시아제 무레나급 공기부양정 70여척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로 알려졌다. 공기부양정 70여척은 전차 20여대와 특수부대 4000명 이상을 동시에 침투시킬 수 있는 규모다.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로 최대속력 시속 74~96㎞인 '공방Ⅱ'(35t급)와길이 18m로 최대속력 시속 96㎞인 '공방Ⅲ'(20t급)이 있다. 길이 34m의 공기부양 전투함(170t)에는 앞과 뒤쪽에 57mm 기관포 1문, 30mm 기관포 1문이 장착돼 있다.북한은 석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 지역에 공기 부양정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서해 함대 예하의 12전대가 공기 부양정을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으며 12전대는 총 7개의 공기 부양정 편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서해 5도에서 200~300km떨어진 평안북도 철산반도에도 공기부양정 기지를 운용해왔다. 이 기지에서 서해5도를 침투하려면 5~6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고암포 일대 기지가 신설될 경우 20여분만에 대규모 기습침투가 가능해진다. 북한은 지난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황해도 옹진군 8전대에 경비정과 고속정을 배치했고 12월 중순에는 서해 5도 침공을 가상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벌인바 있다. 이에 대비해 우리 해병 6여단은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해상사격훈련 때 백령도에 배치된코브라 공격헬기를 동원, 해상으로 침투하는 공기부양정을 가상한 사격훈련을 작년 말과 지난 1월 두 차례 실시했다. 해군도 고속정에 40㎜ 함포외에 미스트랄을 탑재 운용한다. 1991년부터 도입한 미스트랄은 15m~4.5㎞의 고도로 최대 6㎞ 거리의 목표물을 격파할 수 있으며 마하 2.6 속도로 비행한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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