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입춘인 4일, 기록적인 2월 한파는 잠시 물러났지만 다음 주 초 다시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요즘 같이 동장군이 맹위를 떨칠 때면 배뇨장애 환자들은 고통을 호소한다.날씨와 배뇨가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기에 배뇨장애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걸까.인체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교감신경 자극이 증가, 피하에 분포하는 혈관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피부로부터의 발한이 줄어 자연히 체내의 수분이 콩팥을 통해 배설하는 양이 늘고, 결과적으로 소변의 양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오미미 고려대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평소에 빈뇨나 야간뇨, 배뇨 곤란 등이 있었던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변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배뇨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갑자기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환자들이 배뇨장애를 노화현상으로 여기거나 부끄러워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방광기능이 악화되고 급성요폐 및 방광의 이차적인 변성으로 인해 압력이 높아지면 신장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급성 요폐나 요실금은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주로 약물요법, 골반근육운동, 전기 자극, 수술 등 환자의 배뇨상태에 맞춘 치료가 이뤄진다. 오미미 교수는 "평소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급격한 체온 변화가 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음주나 감기약 복용도 배뇨곤란을 악화시키고 급성요폐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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