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순익 반토막..2분기 이후 이익 증가 희망
이상철 LG U+ 부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LG유플러스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반쪽으로 줄었다. 스마트폰 판매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를 위한 설비투자(CAPEX) 금액, 무형자산상각비 자연 감소분이 관건이다.31일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큰 이익개선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지난 2009년 당시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3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생긴 염가매수차익을 올해까지 매년 2000억원 수준 상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이익 전망에 대해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열린 작년 4·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전무)는 “올해 이익 가이던스는 비용 증가 요소로 개선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다만 감가상각비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이익 개선 시점은 2분기께로 전망됐다. 성 전무는 “합병 이후 스마트폰 문제 때문에 2010~2011년 고전했다”며 “이후 LTE 출시 후 투자금액이 또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지난해 2분기부터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이익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정적 수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는 LTE폰을 중심으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상각비 이슈 등으로 이익을 올려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에 LG유플러스는 LTE폰 등 프리미엄폰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목표를 1000만명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중 3세대(3G) 및 LTE폰 가입자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2857억원)과 당기순이익(84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6.4%, 85.1% 수준의 수익 감소세를 나타낸 LG유플러스는 올해 외형(매출액) 성장 목표를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CAPEX 금액은 전년 대비 3000억원 감소한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또 올 하반기 음성LTE(Vo-LTE) 서비스를 예고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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