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게임문화재단이 지난해 6월 중앙대학교병원과 손잡고 문을 연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에 200여명의 환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19일 중앙대병원에서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방문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6개월 동안 센터를 운영한 결과 890여건의 전화 상담을 진행했고, 등록환자는 194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센터를 방문한 등록환자는 청소년 90명, 성인은 104명으로 집계돼 성인들의 게임과몰입 현상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게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중앙대 병원에 개소된 이 센터는 게임 과몰입에 대한 의학적 연구와 치료를 위해 설립됐으며 다양한 게임과몰입 진단 및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한덕현 교수는 "게임과몰입 치료가 현재진행형이고 초기 단계이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검증받고 있으며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기관이나 병원 등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 교수는 또 "프로게이머와 게임과몰입 환자의 뇌를 비교한 결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몰입과 관련된 원초적이고 충동적인 반응은 뇌의 기저부와 관련이 있다면 프로게이머는 사고에 관련된 전두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무조건 중독이 되거나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어 한 교수는 게임과몰입 예방과 치료는 환자의 자발성과 가족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센터를 방문한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가 잘 운영되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 산업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근 선택적 셧다운제 도입 등 과몰입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만큼 게임의 순기능을 확산시키고 역기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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